제 31회 DIHAC 다문화 교류 회의(31st DIHAC cross-cultural exchange meeting) Korean
제 31회 DIHAC 다문화 교류 회의
31st DIHAC cross-cultural exchange meeting analysis report (Korean)
This article is collaboration of DIHAC study team, Juntendo University, Japan and LINKS Global Frontier Project Team, Hanyang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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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지역사회 모델, 세대 간 관점: 태국·캄보디아·일본의 건강한 고령화 및 디지털 포용을 위한 문화 간 혁신 사례
Seohyeon Oh, Hajin Gweon, Eunchae Moon, Siyeon Ock, Vira Tum, Aki Higashi, Myo Nyein Aung and Mohd Rohaizat Hassan
Digitally Inclusive Healthy Ageing Communities(DIHAC)는 일본, 한국, 싱가포르, 태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문화 간 연구 프로젝트다. 최근에는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유럽, 중남미 국가들로 협력 범위를 넓히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DIHAC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격월로 다문화 교류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025년 10월 29일 열린 31차 DIHAC 회의에서는 태국, 캄보디아, 일본의 전문가들이 각국에서 추진 중인 건강한 고령화와 디지털 포용과 관련한 최근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DIHAC 연구의 책임자인 준텐도 대학교 글로벌보건연구부 Myo Nyein Aung 부교수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회의에는 일본, 한국,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벨기에 등 여러 국가에서 온 연구자, 공중보건 전문가, 대학 교수진, 정부 관계자, ACAP(Active Aging Consortium in Asia Pacific) 구성원, 국제 NGO 관계자, 대학원생과 학부생 등 40명 이상이 참여하여 활발히 논의가 이루어졌다. 31차 회의의 의장은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Mohd Rohaizat Hassan 교수가 맡았다. 그는 DIHAC 말레이시아 연구 책임자이자 프로젝트 자문위원으로, 과거 여러 차례 회의를 주재한 경험이 있다. Rohaizat 교수는 이날도 세 발표자의 배경을 소개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그림: 2025년 10월 29일 제31차 DIHAC 회의에서 의장인 Mohd Rohaizat Hassan 교수, 연사, 국제 청중 및 DIHAC 연구팀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 태국의 건강한 노화 10년을 위한 빅데이터 전략과 시사점
첫 번째 발표는 태국 빅데이터 연구소(BDI, Big Data Institute) 특임 부소장인 Thanakrit Chintavara(MD, PhD) 박사가 진행했다. 박사는 디지털 건강 전환을 위해 BDI에서 개발한 건강 연결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태국의 국가 차원의 전략을 소개했다 [1]. 혁신적인 건강 정보 교환(HIE) 플랫폼은 기본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부터 상급종합병원에 이르기까지 환자의 병력, 진단 결과와 예방접종 상태와 같은 환자의 기록을 통합하여 빅데이터를 연결한다. 위 시스템은 보건부(MOPH), 내무부, 방콕 시청 등과 더불어 공공 및 민간 병원, 경찰 및 군 의료 기관 등의 다섯 가지 정부 부처를 포함하는 다분야적 통합을 보여준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시스템 이용자들은 개인적인 건강 기록에 접근할 수 있으며 또한 환자의 동의를 받은 정보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발전을 목적으로 헬스케어 제공자들에게 공유될 수 있다.
이에 더하여, 박사는 집 또는 지역사회의 친숙한 공간에서 나이 들어가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IoT 통합 헬스케어 해결책을 보였다. 이 해결책은 센서, 의료 추적,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원격 모니터링하는 착용형(웨어러블)기기를 포함하고 있다. 박사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장기적인 돌봄을 위한 간호 기관과의 연결과 이용자의 의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 태국 빅데이터 연구소(BDI)는 헬스케어 서비스 전달을 최적화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최초의 국가적인 정보 교환(HIE) 시스템을 설립했다.
- 태국 건강 정보 연동 시스템인 ‘헬스 링크’는 은 보건의료 생태계 전반에 걸쳐 원활하고, 확실하고 환자 중심적인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다.
두 번째 프레젠테이션: 캄보디아의 건강한 노화와 디지털 포용
두 번째 발표자인 Vira Tum 상임이사(MBA, HelpAge Cambodia)는 캄보디아가 고령사회로 전환하는 인구학적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전체 인구의 10%가 60세 이상이며, 2050년까지 그 비율이 2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2]. 보건 및 사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역사회 기반 노인회(Older People’s Associations, OPAs)는 노인을 위한 핵심 지원 체계로 자리 잡았다. 현재 전국적으로 2,000개 이상의 OPA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 조직은 평균 약 70명의 고령 마을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다[3]. OPA는 가정 방문, 건강 검진, 건강 교육, 신체 활동, 사회·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1992년에 설립된 현지 비영리단체 HelpAge Cambodia는 OPA 및 Cambodia Ageing Network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Tum 상임이사는 고령층이 농업 활동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면서 신체적으로 활발히 참여하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 ‘라에이 바이통(Laey Baitong, Green Basket)’을 소개했다. 또한 ‘예이 타 디지털(Yeay Ta Digital)’ 프로그램은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통해 디지털 포용을 증진한다. 참가자들은 사진 촬영, 소셜미디어 활용, 사이버보안 인식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배우며, 이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 그는 이러한 지역사회 주도 모델이 비용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정책 실행의 공백이 존재해, 디지털 포용과 건강한 고령화에 관한 국가 차원의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 HelpAge Cambodia는 OPA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건강한 노화를 촉진하며, 노인의 디지털 포용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문해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는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접근성이 부족한 1차 디지털 격차(first-level digital gap) 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 연령차별(ageism) 문제 외에도,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자조(self-help)를 촉진하는 것이 향후 디지털 포용과 건강한 고령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데 필수적이다.
세 번째 프레젠테이션: 그녀가 내 이름을 잊었을 때 – 소년이 경험한 할머니의 치매 여정 (일본)
세 번째 발표자는 뉴델리 주재 미국 대사관 학교 9학년 학생이자 전(前) 그린 스쿨 발리 학생인 Higashi Aki 이었다. Higashi군은 자신의 데뷔작인 *그녀가 내 이름을 잊었을 때 – 소년이 경험한 할머니의 치매 여정(When She Forgot My Name – A Boy’s Journey with Grandma’s Dementia)*을 통해 얻은 통찰을 공유했다. 이 이야기는 노년기에 기억력이 쇠퇴하는 할머니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 치매가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되었으며, 노인 4명 중 1명이 사회적 고립을 겪고 있고, 고립은 치매 위험을 31% 증가시킨다고 주장한다 [4]. Higashi 군은 할머니가 처음 일본의 주거 시설로 옮겨 갔을 때, 남편과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외로움으로 힘들어하셨다고 설명했다. 이후, Higashi 군이 발리에서 공부하는 동안 할머니는 발리 메사리 마을의 한 요양원에 입원했다. 그곳에서 주민들과 직원들의 지지를 받고, 매일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 할머니는 삶의 목적을 되찾았다. 30년 이상 경력의 은퇴한 간호사였던 할머니는 다른 거주자들을 돕기 시작했고 직원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기까지 했다. 이러한 봉사 활동 덕분에 할머니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존재라는 기분을 느꼈다. 저자는 노인들을 위한 신체적 돌봄뿐만 아니라 정신적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그는 자신의 책 100권을 판매한 수익금을 인도네시아 알츠하이머 협회에 기부했으며, 치매 인식을 고취하기 위한 출판 및 모금 활동을 지원해 줄 것을 여러 기관에 촉구했다.
- 할머니의 이야기는 노년기의 열망과 목적 의식의 힘을 강조하는데, 이는 일본에서 “이키가이(ikigai)”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노인들이 타인에게 가치 있고 필요하다고 느낄 때 어떻게 지역사회에 참여하는지를 보여준다.
- 히가시 군 자신은 청소년들이 노화 및 치매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사례이다.
결과적으로, 제31차 DIHAC 문화 교류 회의는 아시아에서 건강한 노화와 디지털 포용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었다. 태국에서는 헬스 링크(Health Link) 시스템이 빅데이터와 IoT를 활용하여 전국적으로 건강 데이터를 연결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역사회 기반의 노인 협회(Older People’s Associations)가 보건 및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디지털 문해력을 증진하고 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Higashi Aki 군의 이야기는 정신적 돌봄, 사회적 연결, 그리고 이키가이, 즉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기술, 지역사회 활동, 그리고 세대 간의 인식이 모두 노인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터넷 접근성에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 기술을 강화하며, 노인들이 새로운 돌봄 모델에 포함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PI인 묘 박사(Dr. Myo)는 2025년 12월로 예정된 제32차 DIHAC 회의 개최를 발표하며 마무리했다.
참고문헌(References)
- Big Data Institute Thailand. Health Link. Health information linkage system. 2022 [cited 2025 Oct 29]; Available from: https://healthlink.go.th/.
- ESCAP, U.N., United Nations 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the Pacific Population Data Sheet 2024. 2024.
- HelpAge Cambodia. Older People Associations (OPAs). 2025 [cited 2025 Oct 29]; Available from: https://www.helpagecambodia.org/page/polder-people-associationsp.
- Luchetti, M., et al., A Meta-analysis of Loneliness and Risk of Dementia using Longitudinal Data from >600,000 Individuals. Nat Ment Health, 2024. 2(11): p. 1350-1361.
저자(Author)
Seohyeon Oh (오서현) 한양대학교 글로벌 프론티어 팀 LINKS 팀장, 대한민국
Hajin Gweon (권하진), 한양대학교 글로벌 프론티어 팀 LINKS 팀원 , 대한민국
Eunchae Moon (문은채), 한양대학교 글로벌 프론티어 팀 LINKS 팀원, 대한민국
Siyeon Ock (옥시연), 한양대학교 글로벌 프론티어 팀 LINKS 팀원, 대한민국
Vira Tum, M.B.A., 헬프에이지 캄보디아의 최고책임자
Aki Higashi, 인도네시아 발리 그린 스쿨 출신, 뉴델리 아메리칸 대사관 학교 재학 중인 고등학교 9학년 학생
Myo Nyein Aung, M.D., M.Sc., Ph.D., 도쿄 준텐도 대학교 의학대학원 글로벌보건연구과 부교수, 일본
Mohd Rohaizat Hassan, M.D., Ph.D., 말레이시아 국립 대학교 의학부 공중 보건학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