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회 DIHAC 다문화 교류 회의(cross-cultural exchange meeting) 분석 보고서 29th DIHAC cross-cultural exchange meeting analysis report (Korean)
제 29회 DIHAC 다문화 교류 회의(cross-cultural exchange meeting) 분석 보고서
29th DIHAC cross-cultural exchange meeting analysis report (Korean)
This article is collaboration of DIHAC study team, Juntendo University, Japan and LINKS Global Frontier Project Team, Hanyang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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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화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태국의 사회적 기업vs.말레이시아의 학술 기관
Seohyeon Oh, Varissara Klipbua, Mohd Nazim Bin Mohtar, Myo Nyein Aung, Roxana Widmer-Iliescu
DIHAC(Digitally Inclusive Healthy Ageing Communities)는 일본, 한국, 싱가포르, 태국을 거점으로 하는 다문화 연구 프로젝트다. 현재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로 확장하고 있으며, 관심 있는 네트워크들과의 협력을 통해 유럽 국가들의 참여도 추진 중이다. DIHAC에서는 격월로 다문화 교류 회의를 개최해 세계 각지의 건강한 노화와 디지털 포용 분야 혁신 사례와 실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2025년 6월 18일 열린 제29회 DIHAC 다문화 교류 회의에서는 동남아시아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온 연사들을 초청해 디지털 선진국의 건강한 노화 사례들을 소개했다. DIHAC 연구책임자인 Myo Nyein Aung교수가 참가자들을 환영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것으로 회의를 시작했으며, 이날 회의에는 일본, 한국,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유럽 및 미국의 공공∙민간 이해관계자, 유엔 관계자, 대학 교수진, 건강한 노화 전문가, 연구자, 대학원생 및 학부생 등이 참석했다.
제29회 DIHAC 회의에서는 스위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기통신개발국 디지털포용 부서 선임 프로그램 담당관인 Roxana Widmer-Iliescu씨를 의장으로 모셨다. Widmer-Iliescu 씨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디지털 포용 전문가로, 디지털 접근성 촉진과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 적용을 통해 고령자들의 디지털 사회·경제 참여를 보장하는 전략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개회사에서 고령자의 디지털 리터러시는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삶의 필수품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디지털 포용의 개념이 시민적, 경제적, 사회적 참여와 연관된 인권이므로, 고령자와 여성, 문맹자, 외딴 지역 거주자와 같은 소외계층이 직면한 장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체적이고 교차적이며 세대간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포용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략적 이니셔티브와 우수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공유되어야 한다는 말로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그림: 제29차 DIHAC 회의에 참석한 록사나 위드머-일리스쿠 의장, 연사, 국제 청중 및 DIHAC 연구팀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 태국의 고령세대를 위한 디지털 연결 기반의 활동적이고 포용적인 공동체 구축
첫 번째 발표는 Young Happy Thailand의 공동 CEO인 Varissara Klipbua(MSc) 대표가 진행했다. Klipbua 대표는 노인 지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태국에서는 인터넷 사용과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60세 은퇴 후 태국 고령자들은 기존 사회적 연결망에서 단절되는 경향을 보이며, 이로 인한 외로움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태국 건강증진위원회(Thailand Health Promotion Committee)에서는 건강, 환경, 사회, 경제, 기술을 노인 삶의 질을 위한 5가지 핵심 요소로 규정하고 있다. Young Happy는 이 가운데 기술 영역이 소득 창출, 건강 증진, 사회적 연결, 일상생활 지원을 위한 디지털 기술 통합을 통해 다른 영역들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Young Happy는 1만 명의 고령 사용자가 참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YH+’를 구축했다(1). 이 플랫폼은 다양한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습과 신체 활동, 사회적 연결의 기회를 제공한다. 수업에는 언어 학습, 춤, 디지털 리터러시 등이 포함되는데, 이러한 수업들은 노인들에게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준다. 수업에 자주 참석하는 학생들은 자기 동기 부여와 일간 목표 세우기에서 가장 높은 향상을 보였다.
최근에는 태국 노인들의 경제적 생산성 유지를 위한 온라인 구인게시판도 개설되었다.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는 자금 조달 방안과 사업 모델의 지속가능성, 온라인 안전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YH+ 온라인 멤버십은 월 200바트(약 7달러)의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1개월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사이버 보안 역시 사기 방지와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보장을 위해 관리자와 진행자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 고령자 대상 온라인 커뮤니티는 고령층의 사회적 결속과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그룹 활동은 자기 동기부여와 일상 목표 설정을 촉진해 목적 의식을 가진 건강한 노화로 이어질 수 있다.
- YoungHappy는 젊은 기업가들의 귀중한 자원으로 디지털 포용과 건강한 노화를 촉진하는 사회적 스타트업 기업(소셜임팩트 스타트업)의 사례이다.
두 번째 프레젠테이션: 말레이시아의 맞춤형 교육과 실행을 통한 고령자 디지털 포용 강화
두 번째 연사는 말레이시아 푸트라 대학교(Universiti Putra Malaysia) 말레이시아 고령화 연구소(MyAgeing®) 부소장인 Ts.Dr. Mohad Nazim Bin Mohtar(PhD) 부교수였다. 그의 발표는 말레이시아의 인구 고령화와 말레이시아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췄다.
말레이시아는 인구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2020년 전체 인구의 10.3%가 60세 이상이다(2). 페락(Perak)주의 고령자 비율이 가장 높으며(15.4%), 말레이시아 중국계 5명 중 1명이 고령자에 해당한다. 2019년 말레이시아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4.7세, 건강수명은 65.7세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령 인구의 지리적∙인종적 분포가 불균등하고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은 말레이시아 보건 시스템에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은 기회와 책임으로 인식하여 다룸으로써, 디지털 기술을 통한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MyAgeing®에서 실시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은 고령자들이 평생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02년에 설립된 MyAgeing®은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노화 연구를 위임받은 국가 연구기관으로(3), 유엔인구기금(UNFPA), 말레이시아 정부, 말레이시아 대학들과의 협력으로 여러 디지털 리터러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고령자들에게 디지털 기기의 활용법, 기초 디지털 기술, 디지털 소통 방법을 제공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고령자의 디지털 포용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자가학습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총 5개의 교육 모듈을 완성했다. 학습 모듈은 디지털 기기, 네비게이션,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쇼핑, 디지털 금융 서비스, 보안을 포괄한다. 하지만 여전히 고령층 사이에서는 디지털 기기 보유와 인터넷 사용에 격차가 존재한다. 주요 장벽으로는 복잡한 앱 인터페이스, 디지털 기술에 대한 낮은 자신감, 고령자들의 관심 부족 등이 지적됐다. 마지막으로 Mohtar 교수는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생산적인 고령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과 세대 간 상호 학습 및 지원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모듈에 관한 자료는 https://myageing.upm.edu.my/services/training_courses/digital_literacy_program_for_older_person-648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은 고령자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회 서비스, 금융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의적절한 교육 과정이다.
- 사용자 친화성, 맞춤형 앱 설계, 디지털 환경에 참여에 대한 고령자의 동기 부여가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 요소이다.
본 회의의 결론으로, 의장은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포용이 사회적 의무이자 비즈니스 기회임을 강조했다. 고령자들은 그들이 가진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켜뮤니티에서 단순한 수혜자 역할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포용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와 세대를 초월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Myo 교수가 회의를 마무리했으며, 차기 회의는 2025년 8월에 열릴 예정이다.
참조(References)
- YoungHappy Thailand. 2025 [Available from: https://younghappy.com/.
- data.gov.my. Population Table: Malaysia. 2025 . Available from: https://data.gov.my/data-catalogue/population_malaysia.
- Universiti Putra Malaysia. Malaysian Research Institute on Ageing (MyAgeing®) 2025 [Available from: https://myageing.upm.edu.my/.
저자(Author)
오서현 (Seohyeon Oh) 한양대학교 LINKS 글로벌프론티어사업단 팀장
Varissara Klipbua, MSc, 태국 YoungHappy 공동 CEO
Mohd Nazim Bin Mohtar, PhD, 말레이시아 푸트라 대학교 부교수 및 말레이시아 노화 연구소(MyAgeing®) 부소장
Myo Nyein Aung, M.D., M.Sc., Ph.D., 일본 도쿄 준텐도대학교 의과대학원 글로벌 보건 연구과 부교수
Roxana Widmer-Iliescu, 스위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기통신개발국 디지털포용 부서 수석 프로그램 담당관